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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돕는 지역화폐 '꽃전'

2024.06.03 14:22
전주시 평화동 일부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꽃전' 이라는 소규모 지역화폐가
있습니다.

지역화폐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은행 문턱이 높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건 없이 대출되는 착한 종잣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전주의 한 영구 임대 아파틉니다.

이곳에 있는 사회복지관은
급하게 돈이 필요한 단지 내 주민들에게
최대 50만 원까지 빌려줍니다.

대출금의 절반은 지역화폐로 지원됩니다.

지난 3년간, 주민 180여 명이
5천7백만 원을 이용했습니다.

[최수민/전주시 평화동 :
정말로 난감하고 돈 없고 갑갑할 때, 와서 얘기하면 바로 이렇게 30만 원을 빌려주니까 유용하게 잘 쓰고 있죠.]

담보는커녕 이자도 받지 않고,
빚 독촉도 없는 3무 대출이지만
회수율은 90%에 이릅니다.

은행 문턱이 높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건 없는 대출이 가능한 건
전주 평화동의 지역화폐 꽃전 덕분입니다.

CG IN) 꽃전을 구입할 때 주는
인센티브 5%를 기부받거나,
가맹점이 꽃전을 현금으로 바꿀 때
수수료로 받는 3%로 대출에 필요한
종잣돈을 마련합니다. CG OUT

꽃전 소비가 활발해질수록
어려운 이웃을 돕는 종잣돈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지수연/학산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
꽃전을 사용한 금액이 기부 처리가 되기 때문에 나가지 않고, 우리 동네 마을 사람들한테 '모두의 곳간'이라는 사업으로 흘러갈 수 있게 동네 안에서 동네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돈, 그래서 착한 소비라고 하거든요.]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선뜻 손을 내민 동네 가맹점 80여 곳도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장복순/'꽃전' 가맹점포 :
일단 동네 꽃전이니까, 동네에서만 사용을 하시잖아요. 저희도 손님이 외부로 유출이 안되니까 여러 가지 이점이 있죠.]

발행 규모는 크지 않아도
이웃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가
동네를 살리고, 위기에 처한 이웃에겐
든든한 동아줄이 되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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