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단독) 검사할 때 설치, 끝나면 빼버려

2023.11.30 14:59
속도계도 없이 운행되고 있는 무진장여객 농촌버스의 문제점을 어제부터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무진장여객은 이런 버스를 가지고
자동차 검사를 어떻게 통과했을까요?

취재 결과, 속도계 케이블을 설치해서
검사를 통과하고 나면 다시 케이블을 빼는 방식으로 아찔한 운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계기판에는 경고등이 7개나 들어오고
속도계도 없이 달리는 농촌버스.

이런 버스가 어떻게 안전 검사를
통과했을까?

속도계가 작동되지 않는 차량은
안전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
검사할 때 부적합 대상은 맞아요.
속도계 자체가 작동이 안 되거나 케이블을
손댔으면, 저희가 검사할 때 부적합은
가능합니다.]

속도계가 설치되지 않은 무진장 여객
16인승 버스 5대의 등록증입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진안군의 한 자동차 공업사가
정기검사를 실시해 적합 판정을 내린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검사 당시에는 속도계가 제대로 설치돼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공업사 관계자:
우리는 문제를 그걸 여기서 검사를 하고
허점이나 이상이 없었어요. 그러면 거기서
속도 장치(속도계 케이블)를 빼놓고
(운행)한다는 걸 우리가 알 수가 없죠.]

이 부분에 대한
무진장여객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차량 검사를 받을 때는
속도계 케이블을 설치하고, 검사가 끝나고
차량의 출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속도계 케이블을 뺐다는 것입니다.

[무진장여객 관계자
(속도계를)고쳐가지고 다시 가서 합격 받고 그렇게 하죠. (버스를) 고쳐가지고 오면 또 한 한 달이나 쓰면 또 마찬가지고 그래가지고 고치는 과정에서 이게 연계되니까 한번 (케이블을) 빼보면 어떨까 싶어가지고 한번 빼본 모양이에요.

즉, 버스의 출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 검사를 교묘하게
피해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속도계 케이블을 빼고 차량을 운행한
과정부터 자동차 검사를 포함해
무진장여객의 차량 운행과 관리 전반에
대한 감독 기관의 실태 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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