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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진료비, 병원마다 10배까지 차이

2024.08.14 20:30
반려동물 인구 1천만 명 시대.

흔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돈이 워낙 많이 든다고 해서,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반려 인구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동물병원 진료비가,
병원과 항목에 따라서 최대 열 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정숙 씨는 지난 2022년 11월
자신이 기르는 강아지의 중성화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과 입원이 끝나고
받아 든 계산서에 적힌 가격은
54만 8천 원.

사전 고지 없는 백신 투여 등
추가 금액이 붙었고, 수술 비용도
38만 원으로 다른 병원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황정숙 / 반려견 보호자:
25만 원에 했다는 분도 있고,
1년 전에 30만 원에 했다는 분도
있는 거예요. 근데 그게 가격이
너무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강훈 기자:
전북 동물병원들을 조사한 결과,
치료나 수술 비용이 동물 병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G)
전북 동물병원 가운데 초진료가
가장 저렴한 곳과 비싼 곳은 무려 10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중성화 수술 비용은
암컷을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곳은
20만 원, 가장 비싼 곳은
55만 원이었습니다. //

[한진수 / 수의사:
병원마다도 좀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숙련도라든지 아니면 사용하는 기계라든지 도구라든지 이런 것들 그리고 병원의
방침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겠죠.]

병원마다 제각각인 비용을
잡기 위해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와,
사전 고지 제도가 지난해부터 시행됐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진료 과정이나 질병명 등을 표준화해
동물병원간 가격 편차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민정 /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정책실장:
명확한 기준이 정해져야 할 필요가
있겠고요. 그렇게 된다고 하면 일정 규모의 병원에서는 동일한 가격대의 진료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초까지 100개 진료 항목에 대해
표준화된 진료 절차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조치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동물병원 비용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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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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