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NEWS > 전체

전체

"누렇고 검게 변해"...폭염에 인삼농가 울상

2024.08.11 20:30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농작물에도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삼처럼 온도에 민감한 작물의 경우,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삼 농가들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큰 피해가 난 지난 2018년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고 말합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창에서 인삼 농사를 짓는 조용호 씨.

매일 일기예보를 볼 때마다
가슴이 타들어갑니다.

시설 내부의 온도가 30도 이상 오르는 날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
고온 피해가 발생하는데
올해는 벌써 20일 넘게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6,000제곱미터가 넘는 인삼밭에서
잎이 말라죽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용호 / 인삼 재배 농민 (PIP, 10초):
타들어 간다고 얘기를 하는데 원래 상태는 이파리가 좀 파릇파릇해가지고 이렇게
살아 있어야 되는데 이런 식으로
다 말라죽게 되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내년에 출하할 예정이었던 4년근 인삼의
성장이 멈추게 돼, 팔아도 제값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강훈 기자:
특히 올해는 지난 7월에 내린 많은 비에
더위가 곧바로 이어져 농민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CG) 36.7일로 역대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한 지난 2018년, 고창 103ha
김제 68, 진안 35ha의 인삼밭이 피해를
입었습니다.(CG)

오는 15일 이후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기온을 낮추는 게 쉽진 않지만, 그늘막을 한 겹 덧씌우고 통풍 공간을
만들어줄 것을 조언합니다.

[정성민 / 농촌진흥청 인삼과 연구관:
통풍이라도 잘 되게 그렇게 밭을
유지를 시켜놔야 이게 외부 온도보다
더 올라가는 걸 막을 수가 있는데요.]

지난달 집중호우를 간신히 넘겼지만
이번에는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변하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퍼가기
강훈 기자 (hunk@jtv.co.kr)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