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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반 토막'... 습지도시의 과제는?

2024.05.26 20:30
습지는 흔히 지구의 허파로 불립니다.

도내에서는 고창의 갯벌이 유네스코의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돼있는데요

갯벌에 기대 살아가고 있는
어민들은 바지락 생산량이 감소해
생계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최유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유선 기자:
고창의 습지 중 한 곳인 고창갯벌입니다.
국내에서 바지락이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최근에는 바지락을
잡기가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새벽 6시부터 갯벌에 나간 어민들이
바지락망을 분주하게 나릅니다.

7명의 어민이 3시간 넘게 일을 해
바지락 망 50여 개를 채웠습니다.

지난해의 절반 수준입니다.

[김금자 / 바지락 유통업:
이 정도 숫자가 가서 캐려면 적어도 하루에 한 100개 정도는 캐야 어민들이 인건비
제하고 종패값 제하고...]

바지락이 줄다 보니, 갯벌에 들어갈 수
있는 트랙터 100대 가운데 작업에
투입된 건 10여 대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수용 / 어민:
저기가 물량이 많이 없으니까 거기가 많이 폐사돼 가지고 물량이 없으니까 많이
안 나가. 많이 나가야 한 30%.]

(트랜스)
지난해 가을, 바지락 종패 3천590여 톤을
뿌렸지만 살아남은 건 1천240여 톤!

무려 65%가 폐사하거나 유실됐습니다.
(트랜스)

[권영주 / 고창군 하전어촌계장:
간척 사업을 한 지가 30년 이상 되다
보니까 그동안에 변화가 굉장히 많이 왔어요. 침식과 퇴적이 번갈아가면서
이루어지고...]

하지만 바지락 종패가 폐사한 원인이나
새만금사업과의 연관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고창군 관계자(음성변조):
아직 이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예산을
받아서 환경 조사를 해야겠다, 이런 것까지는 아직 안 나온 상태예요.]

어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갯벌의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는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생명이 살아 숨 쉬고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갯벌을 보존하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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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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