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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 황산 누출... 군산시 재난 문자 요청 '거부'

2024.05.07 20:30
오늘 군산시 오식도동에 있는
공장에서 황산이 유출됐습니다.

이 공장 직원들은 긴급히 대피했는데요

부근의 공장 직원들은 사고 당시
대피 방송이나 재난 문자와 같은
안전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JTV 취재 결과,
당시 소방서가 재난 문자 발송을
요청했는데도 군산시가 문자를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학준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소방관들이 분주히 오가며
중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군산시 오식도동에 있는 판유리공장에서
황산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낮 12시 40분쯤.

유출된 양은 200리터로 추정됩니다.

이 회사 직원 7명이 대피했고
부근 공장에 있던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황산 저장소의 배관을
교체한 뒤 성능 시험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
글라스 배관에서 노출이 된 그런 상황이고요. 안에 지금 저희가 어느 정도 중화를 시켜놨거든요. ]

사고 당시, 부근의 공장 직원들은
대피 방송이나 재난 문자와 같은
안전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 인근 공장 직원 :
(방송은) 따로 흘러나오지 않았어요. (대피하라는 방송 못 들었어요?) 네. (혹시 그럼 재난 문자는 안 왔나요?) 예. 안 왔어요.]

사고가 나자 군산소방서는 오후 1시 11분,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재난 문자를
보낼 것을 군산시에 요청했습니다.

소방서 관계자
출동하면서 조치를 시켰거든요. 반경 200m 이내에 대피할 수 있는 안전 문자 보내라고 조치를 했습니다.

그러나 군산시는 소방서의 요청을 받고도
재난 문자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중화 작업이 진행돼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군산시 관계자 (음성 변조) :
현장에서 저희 직원하고 검토를 했는데 재난 문자를 송출해서 주민에게 알리거나 대피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서 ]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군산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모두 20건,

정부는 각종 재난과 사고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조치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자치단체는 안전 불감증에 빠져
가장 기본적인 조치조차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나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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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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