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32만여 명 정보 유출.. 늑장 대응 논란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등록번호와 학점, 주소 등
74개 항목의 정보가 빠져나갔습니다.
전북대 측은 이 사실을 알고도
사흘 만에 해킹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전북대학교의 대학통합정보시스템인
'오아시스'에서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28일.
새벽 3시부터 밤 11시 20분까지
세 차례의 해킹 시도가 이뤄졌습니다.
전북대 측은 6시간에 걸쳐 정보가 빠져나가
짧은 시간에 접속이 급격하게 증가할 때
작동하는 경보시스템이 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북대는 1차 해킹 시도 후 30시간 만에
이 사실을 파악하고 홍콩과 일본을 거쳐
접속한 IP 주소를 확인해 경로를
차단했습니다.
[ 김학준 / 기자 :
이번 해킹으로 재학생과 졸업생,
평생교육원 회원 등 모두 32만 명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
학생과 졸업생의 경우,
주민등록번호, 주소, 휴대전화 번호, 학점,
보호자 성명 등 모두 74개 항목,
평생교육원 회원은 29개 항목의 정보가
빠져나갔습니다.
명의 도용과 보이스피싱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북대는 해킹을
인지한 뒤 사흘 만에 이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 김순태 / 전북대 정보혁신처장 :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규모를 파악하고
대응반을 꾸리고 개인들이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좀 필요했고요. ]
하지만 학생들은 늑장 대응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 전북대 재학생 :
재난경보 같은 것도 상황이 발생했으면
빨리 고지해 주고 인식이라도 할 수 있게끔 해야 되는데 늑장 대응이라고 밖에 ]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는
전북대에 대한 현장 실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 관계자 (음성 변조) : 교육부랑 같이 현장 점검이나
이런 것들을 나가려고 계획을 잡고 있는
단계라고 봐주면 되겠습니다. ]
한편, 지난달 이뤄진
교육부의 보안 점검에서 해킹과 관련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아 점검 시스템에
대한 진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북대 측은 피해 접수창구를 설치하고
피해 규모를 파악해
보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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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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