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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찾습니다" 문자 덕에 가족 품으로

2021.09.23 20:30
전주와 군산에 계신 분들은,
아마 추석 연휴 때 실종자를 찾는다는
문자를 한 통씩 받으셨을 겁니다.

이 문자 덕에 8순의 치매 노인 두 분이,
안전하게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공기관의 잦은 안내문자가
때로는 성가시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길잃은 노부모를 찾아주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주혜인 기자입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오전 11시 40분쯤.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다급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대전에서 놀러 왔는데 이 지역에서 (집을) 나가셔서 우리 지역에서
연락이 안 되신다고...]

경찰은 몇 시간 뒤,
실종 장소 인근 주민들에게 한 통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에는 실종자의 이름과 성별, 나이와
옷차림 등이 담겼습니다.

이 문자가 발송된 지 한 시간여 만에
실종자가 발견됐습니다.

문자를 본 시민이 실종자란 걸 알아채고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장성규/실종자 발견 시민:
얼른 문자를 찾아보면서 성함을 한번
여쭤봤더니 성함이 일치하시더라고요.
일단은 빨리 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그러다 보니까 
112든 그냥 막 눌렀어요.]

[주혜인 기자:
같은 날 군산에서도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 경보 문자 발송 30분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자를 본 한 시민의
신고 덕분이었습니다.]

[CG]
경찰은 올해 6월부터
실종 경보 문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18세 미만 아동이나 지적 장애인,
치매 환자가 실종됐을 때
보호자 동의를 받아
실종자 정보를 시민들에게
재난문자처럼 보내는 겁니다.//

[이주영/전북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
앞으로도 국민들이 재난문자로
실종 관련해서 문자가 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 주시면
정말로 좋은 제도로 정착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전북에서는 지금까지 6명의 실종자를 찾는
문자가 발송됐고, 절반인 3명이
문자를 본 시민 제보로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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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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