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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갈아엎은 농민들..."재난지역 선포하라"

2021.10.08 20:30
수확을 앞둔 벼의 병충해가
심각하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죠.

급기야 논을 갈아엎는 농민도 나왔습니다.

농민단체는 명백한 자연재해라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부안군 행안면의
4천 제곱미터 크기의 논입니다.

곧 수확을 앞두고 있는데
멀쩡한 벼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정민 기자: 노랗게 영글었어야 할
벼 이삭은 이처럼 회색 쭉정이로 변했고,
잎사귀도 곳곳이 검게 물들었습니다.]

목도열병 등 각종 병충해 탓입니다.

수확해도 상품성이 없다는 게
농민의 설명입니다.

농민은 결국 수확을 포기했고,

대형 트랙터 석 대를 동원해
논을 갈아엎기 시작합니다.

자식 같은 벼를 폐기하는 농민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김현석/농민: 세균성 마름병이 50%, 목도열병 10% 정도가 걸려 있습니다. 농사를 봄부터 열심히 준비하고 잘 지었는데 심정은 말할 수가 없고 어디에다가 하소연도 못 하고...]

(CG in)
이삭도열병 3만 376헥타르 등
전북농업기술원이 지난달 파악한
벼 병충해 면적은 4만 9천303헥타르.

전북 벼 재배면적의 43%에 이릅니다.
(CG out)

<현장음>
[대책을 마련하라.
(마련하라!) (마련하라!) (마련하라!)]

농민들과 농민단체는 올해 병충해가
이상 기후에 따른 명백한 자연재해인데도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대종/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의장:
농사꾼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유례없이
발생한 가을장마와 저온 현상이 불러온
기상재해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당국자도 이것에 대한 책임을 말하지 않습니다.]

농민단체는
전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농작물 재해보상법 제정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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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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