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NEWS > 전체

전체

"교육 공무원 9억 횡령...총체적 부실"

2021.11.10 20:30
알지 못했다. 잘못했다. 책임을 통감한다.

완주교육지원청 직원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도의회 행정 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교육 공무원들의 답변입니다.

유구무언이라는 말은 이런 때 쓰는 거지요.

9억 원에 가까운 횡령사건이 터질 때까지,
담당 과장은 자신이 회계 관리 책임자라는
사실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요즘 전북 교육계가 무척 소란스럽습니다.

교육지원청 직원이 횡령 혐의로 구속되고,
한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한 달 가까이 등교를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육 관련 소식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이 승 환 기잡니다. 


횡령 사건이 벌어진
완주교육지원청의 담당 과장은
지난 9월 부임한 뒤, 회계 장부를 넘겨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강용구 도의원/김영아 완주 교육지원과장:
그러한 인수인계 서류가 전혀 없었습니까?
(네, 인수인계 서류를 받지 못했습니다.)] 

해당 직원이 주말과 늦은 밤까지
법인카드를 40회 이상 부정하게 사용했지만 
이 사실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강용구 도의원/김영아 완주 교육지원과장:
그게 참, 44번이나 이렇게 사용할 동안에,
본인이 관리해야 될 법인카드예요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그거를 그냥 직원에게 맡겼다는 자체도 (이해가 안 돼)

회계와 관련해 자신이 관리자라는 사실 자체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강용구 도의원/김영아 완주 교육지원과장: 
사실 무지라는 것이 용서가 될 수 없는 지점인 것도 
충분히 통감을 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분임 재무관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이 사안이 발생하고 인지하게 된 ...] 

전임 과장 시절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회계와 관련된 책임과 의무를 알지 못하니
매월 또는 분기에 정기적으로 살펴야 하는
일상 경비나 출납계산서 같은 관련 서류는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최 영 일 도의원 / 권희숙 전임 과장 ]
(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적어도 이 사안이 4월에 적발됐을 것이다. 
그럼 현재 발생한 피해 금액의 10분의 1로 줄었을 것이다.] 

최영일 의원은 말단 직원부터 국장까지
회계업무 라인의 총체적인 난국과 부실이
이같은 상황을 불러왔다고 질타했습니다.

또 이같은 부실한 회계처리는
전북교육청의 감사과 등 주요 부서들까지도
마찬가지라고 개탄했습니다.

[최영일 도의원 / 이현규 교육청 행정국장:
산하 기관에 대해 감사를 하고 점검을 하고 
사업을 내려주는 본청조차 기본적인 회계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다.] 

완주교육지원청의 횡령 사건으로
교육계의 느슨한 회계 처리 관행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jtv뉴스 이 승 환입니다.
퍼가기
이승환 기자 (smartlee@jtv.co.kr)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