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NEWS > 전체

전체

있으나 마나 한 개방 화장실

2021.11.17 20:30
거리에서 갑자기 급하게 화장실을 갈 일이
생기면 참 난감하지요.

이럴 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정해 놓은 곳이 바로 개방 화장실입니다.

하지만 홍보가 부족하고
이용도 쉽지 않아서,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주시 우아동에,
개방 화장실로 지정돼 있는 한 건물입니다.
화장실로 통하는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고, 안내 표지판까지 아예 떼어 놓았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음식점 주인은
슬그머니 안내 표지판을 가져와 다시 설치합니다.

[음식점 주인(음성변조):
코로나19 때문에 방법이 없고 통제가
안 되니까...]

역시 개방 화장실이 있는 이 민간 건물도
안내 표지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개방 화장실의 4분의 1은 음식점에 있지만
화장실이 내부에 있어 이용이 불편한 일도
허다합니다.

[최소영·오유진/전주시 효자동·동서학동:
거기에서 일하시는 분들한테도 눈치가 보이고 그냥 화장실만 쓰고 나간다고 하기에도 민폐인 것 같고...]

부족한 공중 화장실을 대신해
이처럼 전주시가 지정해놓은 개방 화장실은
모두 76곳.

건물주는 화장실을 개방하는 대신,
전주시로부터 분기마다 최대 20만 원을
지원받습니다.

하지만 이용이 불편할 뿐더러
아예 개방 화장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개방형 화장실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아니오.//
개방형 화장실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최영심/전북도의회 의원:
홍보나 접수받는 것에 굉장히 소극적
행정을 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지를 못해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개방 화장실 제도가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세심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퍼가기
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