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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감지기도 없어 ... 사각지대 '쪽방촌'

2024.04.21 20:30
지난달 전주의 한 쪽방촌에서 불이 나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화재 감지기는 설치돼 있지 않았고
소방차 진입도 어려운 곳이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1층에서 불길이 피어오르며
자욱한 여기가 건물을 뒤덮습니다.

소방관들이 길목을 분주하게 오가며
진화에 나섭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이곳에 살던 60대 남성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 김학준 / 기자 :
방 안에 가득한 잿더미는 참혹했던
당시 현장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리고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불이 났을 때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골목이 비좁아 소방차 진입도
어려웠습니다.

합동 감식 결과,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였지만 당시, 이 건물에는
화재 감지기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법에는 다가구주택에
화재 감지기를 설치하도록 돼있지만
현장의 사정은 다릅니다.

[소방 관계자 (음성 변조) :
법상으로는 설치하도록 조치가 있는데 처벌 조항이나 이런 것들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권고사항 정도로 보고 있고... ]

도내에 30년이 넘은 다가구주택은
900채가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무허가 건물의 경우에는
소방점검도 이뤄지지 않아서
화재에 더욱 취약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칸막이가 많고 피난 경로가 복잡하다 보니까 대피가 쉽지 않고요.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올 들어서만 도내 다가구주택에서 6건의
화재가 발생해 4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 취약자 지원 조례를 만들어
다가구주택에 소방 시설을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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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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