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평소의 40% 가량만 가동"
당장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전북대병원은 수술실 가동률이
평소의 40%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환자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어서, 최유선 기자입니다.
피부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전북대병원에 입원한 양미현 씨는
자신의 수술 방식이 바뀔 수도 있다고
통보 받았습니다.
마취과 의사 부족으로
전신 마취에서 부분 마취로 변경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양미현 / 입원환자:
(원래는) 전신마취를 해야 되는데
이게 부분마취로 하게 되면은
이제 엄청 아플 거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서 가시더라고요.]
수술 날짜도 아직 잡히지 않은 마당에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양미현 / 입원환자:
좀 불안하기도 하고 좀 많이
심란하기도 해요. 왜냐면은
이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아들과 함께 병원을 찾은 노인도
오는 길 내내 진료를 걱정했습니다.
[오회순 / 통원 환자:
내가 눈이 하나는 지금 안 보이거든요.
근데 지금 (의사를) 만날 수가 없다면
큰일 아니에요? 지금 차 타고 오면서 정말
걱정이 되더라고요.]
전북대병원에는 21개 수술실이 있지만
첫날 운영된 건 평소의 40% 수준에 불과합니다.
마취과 의사 25명 중에
전공의가 60% 가량인 14명이나 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선 기자
아직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한 병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공백이 길어지면 남은 의료진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들의 업무가 다른 직군에 떠넘겨져
불법 의료에 대한 부담과 의료사고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수정 /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장: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서로 지치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좀 있습니다.
또 고스란히 피해는 환자, 보호자들에게
좀 가지 않을까라고 하는 걱정이...]
의대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떠나는 전공의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의사들의 생명 존중 선언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JTV 뉴스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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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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