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청사 건립비 1천억... 결국 빚으로(수정)
새 청사를 건립했습니다.
익산시는 1천억 원이 넘는
건축비 가운데 절반 가량을
옛 익산경찰서의 부지 개발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었는데
사업시행자인 LH가 발을 빼면서
재정 운용에 큰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54년 만에 새 집을 지은 익산시,
청사 건립비는 1천1백억 원입니다.
지난 2018년 익산시는 LH와
시청사 리뉴얼 사업 위수탁 협약을
맺었습니다.
시 소유인 옛 익산경찰서 부지에
LH가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으면
개발이익금을 돌려받아
청사 건립비로 쓰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원호 기자 : 익산시는 그동안 신청사
건립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480억 원을
개발 이익으로 환수해서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LH가
건설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발을 빼면서
청사 건립비는 고스란히
익산시의 부담으로 남게 됐습니다.
[최영철/익산시 도시전략사업과장 : (건설경기 침체로) LH도 이 사업에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우리 시도 위험
부담이 큰 시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잠시 중단하고 있다고...]
문제는 재정 부담입니다.
[트랜스] 익산시는 청사를 짓기 위해
2% 금리로 534억 원을 빌렸는데
해마다 이자로만
10억 6천만 원을 내야 합니다.
[트랜스] 지방채 규모도 879억 원으로
전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데다
예산 대비 채무비율도 4.5%로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박철원/익산시의원 : LH가 이 사업을 못했을 경우에 생기는 리스크에 대해서 고민을 좀 했어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안일하게 대응을 하다 보니 지금 이 빚이 다 추후에는 우리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거 아닌가...]
익산시는 옛 익산경찰서 부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서
앞으로 상당 기간 재정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퍼가기
하원호 기자
(hawh@jtv.co.kr)
댓글 0개
| 엮인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