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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봄꽃 개화 ... 축제도 앞당겨

2024.03.05 20:30
오늘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

요즘 기온이 조금씩 오르면서
산수유나 매화도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지난 30년간의 통계를 보면
봄꽃이 피는 시기가 계속 빨라지면서
꽃축제도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길을 따라 봄의 전령 매화가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지난달 말부터 꽃이 피었습니다.

[이용완 / 임실군 덕치면 구담마을 이장 :
작년에는 3월 중순 이렇게 핀 것 같은데
올해는 개화 시기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구간에 따라서 이렇게 빨라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매화의 개화 시기는 얼마나
빨라졌을까.

[강훈 기자 (트랜스):
최근 5년간 전주에서 관측된 매화의
개화 시기입니다. 한 해를 제외하면
1990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균적인
시기보다 16일에서 28일까지 이르게
꽃이 피었습니다.]

벚꽃도 비슷합니다.

(CG) 전주의 벚꽃 개화 시기도
1990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균 시기보다
4일에서 16일가량 앞당겨졌습니다.

올해 개화시기는 5일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CG)

때문에 지난해 3월 31일에
정읍과 김제에서 열렸던 벚꽃 축제는
올해는 사흘 앞당겨졌습니다.

[김태완 / 정읍시 관광기획팀장:
해마다 벚꽃 축제를 하고 있는데,
옛날보다는 요즘 계속 오면서 날짜가
당겨지는 것 같습니다.]

(CG) 올겨울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달 전북의 평균 기온은 4.6도로 역대 가장 따듯한 2월을 기록해, 개화 시점이 예상보다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CG)

전문가들은 이상고온으로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주호종 / 전북대 농생물학과 교수:
너무 빨리 피면 이제 문제가 생기는 게
충분히 자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식물들이 종자를 못 맺고
그러니까 악순환이 계속되는 겁니다.
생태계가 파괴되는 거죠.]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봄꽃이
이제는 기후 위기를 알리는 경고등이
됐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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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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