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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들어간 하키 구장...2년 가까이 방치

2024.04.22 20:30
김제시가 국내외 대회를 유치하겠다며
80억 원을 들여 하키 구장을 건립했는데요.

2년 가까이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공인 인증을 받지 못해서
그동안 국내외 경기를 한 차례도
열지 못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제시 시민운동장에 마련된
700석 규모의 하키 전용 구장입니다.

경기장 출입구는 잠겨 있습니다.

김제시가 국내외 대회를 유치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80억 원을
들여 지난 2022년 7월에 준공했습니다.

[이정민 기자:
하지만 이곳 경기장은 2년이 다 되도록
어떤 대회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곳을 훈련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던
김제시의 4개 학교 하키부 선수들도
인근 고등학교에 마련된 다른 하키 구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00 중학교 하키부 관계자(음성변조):
만들어진 지는 오래됐는데 아직도
쓰지를 못하고 있어요. 학생들은
전용 구장에서 써야 되는 게 맞다고
보거든요. 근데 이게 쓸 수가 없으니
아쉽긴 하죠.]

김제시는 준공된 지 10개월이나 지난
지난해 4월 대한하키협회에 공인 인증을
신청했습니다.

신청이 늦어진 것은 공인 규격에 맞는
골대의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서
구입이 지연됐다는 설명입니다.

[김제시 관계자(음성변조):
물품 구입이니까 쉽게 생각하고,
한 달이면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물품이 막상 보니까 이제 그런 문제점이...]

뒤늦게 신청을 했지만 구장에
설치된 2개의 살수장치로는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제시 관계자(음성변조):
설비 업체가 시뮬레이션이라든지
이제 봤을 때 2개만 해도 충분하다고
했기 때문에 이제 설치가 된 건데
이것이 좀 압력이 낮더라고요.]

국내외 대회를 개최하겠다면서도
정작 경기장의 공인 인증에 대한
준비가 부실해
80억 원이나 들어간 하키 구장을
2년 가까이 놀리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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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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