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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소통에 "요식행위"...커지는 유급 우려

2024.03.26 20:30
의정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시작됐는데요.

전북대 양오봉 총장은 의대에
임시 집무실까지 두고 소통을 시도했지만
교수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도 장기화하며
집단 유급에 대한 우려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북대 의대에 마련된 임시 총장 집무실.

책상 위에 필기 도구만 몇 자루 있을 뿐
텅 비어있습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의과대학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당분간 사무실을 이곳으로 옮겨 의대 교수들과 소통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양 총장은 하지만 이같은 계획과 달리
여전히 대학본부의 기존 총장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의대 구성원들이 여론을 의식한
요식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대 의대 교수(음성변조):
어느 누가 봐도 어떻게 하실 건지,
만남만 이루어지면 되는 거지
이런 형식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 가운데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대 의대 재학생 673명 가운데 656명이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전북대 의대는 지난 4일 개강 직후
다음 달 5일까지 휴강을 두 차례나
연장했지만, 학생들은 좀처럼 강의실로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북대 의대의 경우 1학기 수업일의
4분의 1을 결석하면 유급되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 달 26일까지는 복귀해야
할 것으로 대학 측은 보고 있습니다.

[이동헌/전북대 교무처장:
시험이라든지 시험 성적 처리 이의 제기
기간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4월 말을
넘어서는 사실상 학생들이 다시 수업에
복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강대강 대결구도를 이어가면서 학교 현장의 갈등과 혼란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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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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