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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멀었는데... 비 소식에 '또 잠길까'

2024.07.19 20:30
집중호우로 완주와 군산, 익산 등에
큰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
열흘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도로, 제방 같은 공공시설의 임시 복구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침수된 주택은
피해가 워낙 커서 더디기만 합니다.

비 소식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이 또 물에 잠기진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0일 시간당 13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난 군산의 한 아파트.

산사태로 쓸려 내려온 토사를 제거하고
산에는 콘크리트 배관으로
물길을 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로 밀려내려오는 토사를
막을 수 있는 방지시설이 없어서
주민들은 비 소식에 밤잠을 못 이룹니다.

[주민:
이제 비가 많이 오면 토사가 또 밀려올 거
아니에요. 울타리가 없으니까 이제
토사가 밀려올까 봐 그게 걱정인 거죠.]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던 장선 마을.

복구 작업은 더뎌서
아직도 행정복지센터 임시 시설에서
10여 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강훈 기자:
수해를 입은 완주군 운주면의 한 집입니다. 열흘 가까이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물에 잠긴 것들을 겨우 바깥에 쌓아놓은
수준입니다.]

물속에서 2시간가량 버티다
겨우 구조됐던 최판순 할머니.

물에 잠겼던 가재도구들을
살펴보지만 쓸만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든 정리를 한다고 해도
또 물에 잠기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판순 / 완주군 운주면:
걱정이에요 또. 받아먹을 만한 거
우리 딸들이 다 신청해서 저기다 놨는데
또 (물이) 들어가면 어떡해?]

완주군 운주면 일대에서
무너진 제방 등의 임시 복구는 끝나가지만,
침수됐던 주택에는 인력과 중장비
투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완주군 운주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도움을 요청하시는 게 지금 한다고 해서
무한정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도로 유실, 제방 이런 배수로
쪽으로 많이 먼저 마을에 투입했고요.]

내일과 모레
전북에는 많게는 100mm가 넘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이번 장마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렵게 삶의 터전을 복구하고 있는
주민들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수해를
입을까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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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기자 (hun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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