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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인수 포기'...1,600명 실직 위기

2020.07.23 20:28
제주항공이 끝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인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지 7개월만인데요.

반년 넘게 월급을 포기하며
인수를 기다렸던 천6백명의 직원들이
모두 실직 위기에 몰렸습니다.

첫 소식 김진형 기자입니다.

제주항공이 공시를 통해
이스타 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게 인수 포기 이유입니다.

지난해 12월 이스타 항공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지 7달 만입니다.

(싱크)제주항공 관계자
"뭐 특별하게 드릴 말씀은 없는데요. 뭐 공시를 해야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공시했고요. 그 이상은 없습니다."

이스타항공은 곧바로 반박문을 내고
제주항공이 계약을 해제할 권한이 없고
오히려 주식매매계약을 위반했다면서,
계약위반과 불이행에 따른 모든 책임을
제주항공에 떠넘겼습니다.

그동안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임직원의
체불 임금과 유류비 등
미지급금 천7백억 원이 해결돼야
인수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불가피한 손실이라며
이를 제주항공이 해결하라고 맞섰는데
양측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
4백억 원의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고,
정부도 중재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노조와 정의당까지 나서
제주항공의 책임있는 협상을 촉구했지만
결국 합병 무산을 막지 못했습니다.


합병이 무산되면서
두 항공사는 인수 협약의 파기 책임 놓고
소송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이 이미 자본잠식에 빠져 회복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파산 절차를 밟을 경우
지난 2월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
이스타항공 직원 천6백여 명은
길거리로 나앉게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
"6개월이나 넘게 체불임금을 발생시켜놓고 아무렇지 않게 발을 빼는 것은 자본의 정말 잔인하고 악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네요."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 가운데
전북도민들은 500명 안팎으로 알려져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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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tvjin@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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