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대 할머니에 '뒷수갑'...과잉체포 논란
주거침입 혐의로 체포했다가 풀어줬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를 등 뒤로 수갑까지 채워
파출소로 데려간 탓에
과잉 체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할머니가 난동을 부려 불가피했다는 입장인데, 감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주혜인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지난 19일 이웃집을 찾은
82살의 임금주 할머니.
집 주인은 없었지만 대문이 열려 있어
집에 들어가 30분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동네 파출소 경찰관인
집 주인은 할머니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무단으로 들어왔다는
이유였습니다.
신고자의 동료인 파출소 경찰관 2명은
할머니를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등 뒤로 팔을 젖혀 수갑까지 채웠습니다.
[임금주/뒷수갑 피해 주장 여성]
(손을) 확 (뒤로) 젖혀버리더라고. 젖혀버리고는 빨리 끌어가라고. 40년, 50년 동안 산 얼굴을 몰라? (나와 집주인이) 누나 동생하고, 음식도 나눠 먹고.
[주혜인 기자]
경찰은 할머니를 뒷수갑을 채운 채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이곳 파출소까지 연행했습니다.
파출소에 도착하고도
20분 가량 수갑을 찬 탓에
할머니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어
반깁스까지 했다고 주장합니다.
[임금주/뒷수갑 피해 주장 여성]
이 나이에 내가 포승줄 채우고 수갑 찰 일 있냐고. 내가 그런 일 생각만 하면 분해서 죽고 못 살겠어 참말로.
경찰은 거듭된 퇴거 요청에도
할머니가 난동을 부리며 거부해,
내부 지침에 따라
뒷수갑을 채웠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민원을 제기하자,
과잉체포 여부를 따지기 위해
신고한 경찰과 할머니를 연행한 경찰관 등
3명을 상대로 감찰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파출소 관계자(음성변조)]
현재 감찰 중에 있습니다. 감찰을 통해서 잘잘못이 가려질 것 같습니다.
경찰은 감찰 조사와는 별도로
할머니를 주거침입 혐의로
불구속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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