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경영진·이상직, 함께 책임져야"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경영난을 겪는 이스타항공이 문을 닫으면
수백 명의 지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 경영진과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공공운수노조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거부 움직임을 전형적인 먹튀라고 비판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이
추진되던 지난 5월,
노선 배분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고
1,700억 원의 공적지원까지 약속받았는데도 체불임금 등을 이유로
인수합병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겁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고통 분담을 얼마든지 더 해서라도 노동자들 해고를 막겠다고 했습니다. 우린 더 내놓을 게 없습니다. 내놓을 거라고는 이제 목숨 하나밖에 안 남았습니다."
정의당도 제주항공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이런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모는 또 정부의 약속과도 어긋나는 이런 사태가 오지 않기를 강력하게 정부에 촉구하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
추가로 개인재산을 내놓는 등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영기/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이상직 전 대표가 모든 걸 내려놓고 기업을 살리는 쪽으로 가야 되지, 본인이 살겠다고 하면 기업이 죽을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하고."
인수합병이 무산되면 후폭풍이 거세집니다.
먼저 자본잠식에 빠진 이스타항공은
파산 절차를 밟을 우려가 큽니다.
이 경우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이
소중한 일터를 잃게 되는데
이 가운데 전북 출신만 500명 가량입니다.
또 전북의 하늘길이 막히면서
관광업계도 생존권을 위협받게 됩니다.
이상직 의원의
이스타항공 편법증여 논란으로
이 의원과 이스타항공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와 별개로,
죄 없는 직원들과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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