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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청산 아니다"...이틀 만에 말 바꾼 경찰

2019.12.05 01:00
전북지방경찰청이 친일 행적 논란을 빚은 역대 경찰국장들의 사진을
홍보관과 홈페이지에서 모두 없앴습니다.

친일 잔재 청산 차원이라고 설명했는데
이틀 만에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말을 바꾸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북지방경찰청 홍보관입니다.

게시판이 파란색 가림막으로 덮여있습니다.

친일행적 논란이 있는
역대 경찰국장 8명을 비롯해
역대 전북경찰청장의 사진들을
떼어낸 자리입니다.

홈페이지에 있던
과거 경찰국장 사진들도 사라졌습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틀 전 친일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이 말을 바꿨습니다.

[CG IN]
사진을 지운 건 조직의 권위주의를
해소하라는 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른 것일 뿐,
친일 청산 의도와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2년 전부터 경찰에 이 문제를 제기한
민족문제연구소는 황당하다고 밝혔습니다.

내부 지침에 따른 결정이더라도,
친일 청산 의도가 없었다며 선을 긋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김재호/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
권위주의 문화를 바꾸는 것과 경찰 내의 친일 역사를 바꾸는 것은 서로 배치되거나 반대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현재 경찰의 이번 발언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경찰은 본래 취지와 다르게 비친 부분을
바로잡으면서 오해가 있었다며,
친일 잔재 청산은 본청의
지침에 따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현오/전북지방경찰청 경무계장]
역대 경찰청장 사진이 들어있는 홍보 코너에 대해서 새롭게 현장 경찰관 사진이라든지 전북 경찰을 빛낸 얼굴 등 새로운 모습으로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는
삭제된 사진들이 다시 올라와,
경찰의 친일 잔재 청산 의지와 진정성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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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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