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마을 다리 '붕괴 위험'...농민 '불안'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다리가
3곳이나 됩니다.
농민들은 붕괴 위험을 호소하며
빠른 대책을 촉구했지만
대책은 겉돌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익산시 오산면의 한 하천에 설치된
다리입니다.
길이 30미터 다리 한 가운데
어른 몸통이 빠져들 만큼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자리에는
철골 구조물이 훤히 들러났습니다.
농민들은 농기계로 다리를 건너기가
무섭습니다.
<인터뷰>하춘봉/익산시 오산면:
농기계는 아예 못다니죠. 저렇게 구멍이
나서 버글버글하는데 어떻게 다닙니까
우회로 돌아다녀야죠.
주변의 또 다른 다리 역시
상황이 비슷합니다.
곳곳에 금이 갔고,
안전을 지켜줄 난간마저 덜렁거립니다.
농민들은 붕괴 위험이 높지만
안전진단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렇게 상태가 심각한 다리는
하천을 따라 3곳이나 됩니다.
<인터뷰>임성식/익산시 오산면:
만약에 여기서 사고가 났을 경우 누가 책임져요? 힘없는 농민들만 탓할게 아니예요.
익산시는 등록된 시설이 아닌데다
관리주체가 달라
안전진단 같은 관리 책임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싱크>익산시 담당자
저희는 못하고 시설물 관리 주체가 있잖아요. 관리 주체가 농어촌 공사니까 거기서 해야죠. 저희 시설물이 아니니까.
다리를 설치한 한국농어촌공사는
예산이 부족에 보수를 제때 못했다면서
뒤늦게 긴급 공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싱크>한국농어촌공사 담당자
우선적으로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응급보수를 할 예정이거든요.
농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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