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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채용관리...피해는 취준생 몫

2019.08.16 20:30
전라북도 한 출연기관의 직원채용 필기시험
에서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결국 다시 시험을 치러야 했는데, 재시험에
참석할 수 없었던 응시자 20명이 모두 탈락
했습니다.

치밀해야 할 공공기관의 채용과정에 구멍이
난 셈입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달, 전라북도 출연기관인 문화콘텐츠
산업진흥원 정규직 채용에 응시한 20대
취업준비생 A 씨.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필기시험까지 치른
A씨는 닷새 뒤 시험을 다시 봐야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A 씨 / 취업준비생]
"(필기)시험에 뭔가 문제가 있다, 시험을 다시 봐야 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 가게 되면 어떡하냐, 이미 난 시험을 봤는데, 그랬더니 어쩔 수 없이 탈락이다..."

콘텐츠진흥원은 5개 출제 분야 가운데
한 분야에서 엉뚱한 문제들이 출제된 걸
응시자 지적으로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리고 임의로 날을 잡아 응시자들에게 재시험을 통보했습니다.

문제는 이미 다른 시험 일정이 있던 A씨는
재시험을 치를 수 없었고 탈락했다는 점입
니다.

A씨 같은 응시자는 전체 107명 중 20명이나
됐습니다.

[A 씨 / 취업준비생]
"피해를 고스란히 취준생만 떠안게 된 게 억울하고요. 저희는 항의 한 번 못하는 철저하게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콘텐츠진흥원은 채용관리에 문제가 있었음
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필기시험 출제 대행사가 잘못 낸
문제를 미리 확인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라북도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관계자]
"(문제를)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일체를 (시험 전)까진 보안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다른 시험이 있어서 못 올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충분히 있지만, 재시험만큼 공정한 방법이 없었어요."

그 어느 곳보다 치밀해야 할 공공기관
채용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면서, 청년
취업준비생들에게 불신과 상처를 남겼
습니다.

JTV NEWS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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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구 기자 (kiqeq@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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