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NEWS > 전체

전체

'플랫폼 수수료'에 허리휘는 자영업자

2019.09.03 20:30
치킨이나 피자 같은 배달음식 시켜드실때, 전화 대신, 배달앱으로 주문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비싼 수수료 때문에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인데요. 이런 배달앱부터 일감을 중개해주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하면서 지역간 경계도, 법적 제약도 없는 플랫폼 비지니스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하원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장 모 씨는 2개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합니다. 매달 수수료로 내는 돈만 25만 원 안팎. 부담이 크지만 대부분의 주문이 배달앱을 통해 들어오다보니 안 쓸 도리가 없습니다. 장 모 씨/치킨집 운영 "모든 치킨가게가 이 서비스를 다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가게만 안한다고 하면 저희만 매출이 적어지고. 중계 수수료가 높더라도 이 서비스를 꼭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탠딩 "1인 가구의 증가와 얼굴을 보지 않고 거래하려는 비대면 서비스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배달앱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CG IN 음식 배달앱 이용자는 지난 2천 13년 87만 명에서 2015년 천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천 5백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거래 금액도 3347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CG OUT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플랫폼 비지니스는 배달앱 뿐만이 아닙니다. CG IN 숨고와 크몽, 오투잡 등 이른바 재능마켓으로 불리는 앱들은 레슨과 디자인, 간판, 인쇄,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의 일감을 중개해주고 최고 20%의 수수료를 챙겨갑니다. CG OUT 피아노 강사 최연비 씨도 수강생을 구하기 위해 이런 재능마켓에 가입했는데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46:09-49:16 최연비/피아노 강사.재능마켓 가입 "(수강생) 매칭과 상관없이 제 프로필을 보낼 때마다 1천 원, 2천 원씩 내야돼요. 그거에 대해서 부담도 크죠." 지역의 영세 자영업자부터 프리랜서에 이르기까지 플랫폼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중개수수료가 연간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태조사 한 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01:31- 전라북도 관계자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사업은 있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수료 관련해서 그런 실태조사를 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대형마트가 쓸어간 지역 상권에 디지털 네트워크로 무장한 플랫폼 사업자가 빨대를 꽂으면서 지역 자금 역외 유출이 더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퍼가기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