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빈집 격리 '희생 정신'...6분 외출 '고발'
서로 상반된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대구 의료지원 이후 장수군을 찾은
40대 간호사는 추가 감염을 막으려고
TV도 없는 산골 빈집에 격리되는
희생정신을 보여줬습니다.
해외 입국자인 40대 엄마와 10대 아들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집 밖으로 6분 가량 외출했다가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발됐습니다.
김 철 기자입니다.
장수군의 한 산골마을 빈 집입니다.
전기만 들어올 뿐 TV도 없는 이 빈 집을
대전 보훈병원의 간호사는 자가격리 장소로
선택했습니다.
이 간호사는 지난달 대구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마친 뒤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2주의 격리 생활 동안에
남에게 피해를 줄 까봐,
부모가 사는 장수군의 한 시골마을에서
전기만 들어오는 빈집에
홀로 머물렀습니다.
어머니가 식사를 배달할 때만
잠깐 문을 열었을 뿐 외출하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3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지난 주 토요일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CG)
장영수 장수군수는 SNS에
'대구에 의료 봉사를 다녀온 간호사의
훌륭한 대처와 희생정신에 감사드린다'고 적었습니다.
(CG)
[이홍대/장수군 안전재난과장: 스스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한 간호사님의 훌륭한 대처와 희생정신에 감사드리며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지난 2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해
익산의 한 아파트에 머물던
40대 엄마와 10대 아들은
자가격리 지침을 어겨 고발당했습니다.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은 모자는
어제 오후 3시 50분쯤
마스크를 쓰고 계단으로 내려가
아파트 놀이터를 산책했습니다.
이들을 본 주민이 익산시에 신고해
주민신고로 적발된 첫 사례가 됐습니다.
다행히 접촉자가 없었고
머문 시간도 6분 가량에 불과했지만
전라북도가 무관용 원칙으로 고발함에 따라 이들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승구/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
우리 도는 자가격리자의 이탈 방지를 위해 철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이탈 의심자에 대한 주민신고제를 계속 강력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자기를 희생한 채
외딴 산골마을에서 스스로 격리된 간호사는 모범 사례로 칭송을 받았지만,
잠시 바람을 쐬러 집밖으로 나온 모자는
주민 신고로 고발당했습니다.
JTV뉴스 김 철입니다.
자기를 희생한 채
외딴 산골마을에서 스스로 격리된 간호사는 모범 사례로 칭송을 받았지만,
잠시 바람을 쐬러 집밖으로 나온 모자는
주민 신고로 고발당했습니다.
JTV뉴스 김 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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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기자
(chul415@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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