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가 썼는데...아무데나 '툭'(수퍼대체)
자가격리자들도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정부가 자가격리자들이 투표하면서 나온
비닐장갑 같은 폐기물의
별도 처리 지침을 마련했는데요,
지침과 다르게 처리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주혜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지난 15일 투표소였던
전주의 한 주민센터 앞에 놓인 파란 상자.
투표때 쓴 물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 비닐 봉투 안에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방호복이 담겨 있습니다.
[주혜인 기자]
자가격리자들과 직접 대면했던 투표 사무원이 착용했던 방호복은 이곳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방호복은 물론 자가격리자가 쓴 비닐장갑과 기표소 물건들은 소독한 뒤
종량제 봉투에 이중으로 담아 버리도록 한 정부 지침을 어긴 겁니다.
주민센터는 지침은 어겼어도
소독한 뒤 버렸다고 말합니다.
[전주 A동 주민센터(음성변조)]
분명한 것은 소독을 다하고 해서 나왔지 그것이 임의로 그렇게 나오지는 않았다는 거죠.
자가격리자가 사용한 기표대는
소독 뒤 폐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시 쓴다면서
한쪽에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전주 A동 주민센터(음성변조)]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것은 아니고 기표대는 계속 재사용을 하거든요.
자가격리자가 투표를 했던
또 다른 주민센터 앞.
비닐장갑과 마스크 등이
한 장의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져 있습니다.
자가격리자가 쓴 게 섞여 있을 수도 있는데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전주 B동 주민센터(음성변조)]
투표소 별로 처리를 해요. 폐기물이다 보니까 동사무소 한쪽에 배치해서 그걸 수거하도록 그렇게 따로 빼 놨죠.
전북에서 투표에 참여한 자가격리자는
백86명.
철저한 방역 속 선거를 내세웠지만
투표가 끝난 뒤 폐기물 처리에는
구멍이 뚫린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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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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