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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가 썼는데...아무데나 '툭'(수퍼대체)

2020.04.17 20:46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진 총선에는
자가격리자들도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정부가 자가격리자들이 투표하면서 나온
비닐장갑 같은 폐기물의
별도 처리 지침을 마련했는데요,

지침과 다르게 처리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주혜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지난 15일 투표소였던
전주의 한 주민센터 앞에 놓인 파란 상자.

투표때 쓴 물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일반 비닐 봉투 안에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방호복이 담겨 있습니다.

[주혜인 기자]
자가격리자들과 직접 대면했던 투표 사무원이 착용했던 방호복은 이곳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방호복은 물론 자가격리자가 쓴 비닐장갑과 기표소 물건들은 소독한 뒤
종량제 봉투에 이중으로 담아 버리도록 한 정부 지침을 어긴 겁니다.

주민센터는 지침은 어겼어도
소독한 뒤 버렸다고 말합니다.

[전주 A동 주민센터(음성변조)]
분명한 것은 소독을 다하고 해서 나왔지 그것이 임의로 그렇게 나오지는 않았다는 거죠.

자가격리자가 사용한 기표대는
소독 뒤 폐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시 쓴다면서
한쪽에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전주 A동 주민센터(음성변조)]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것은 아니고 기표대는 계속 재사용을 하거든요.

자가격리자가 투표를 했던
또 다른 주민센터 앞.

비닐장갑과 마스크 등이
한 장의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져 있습니다.

자가격리자가 쓴 게 섞여 있을 수도 있는데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전주 B동 주민센터(음성변조)]
투표소 별로 처리를 해요. 폐기물이다 보니까 동사무소 한쪽에 배치해서 그걸 수거하도록 그렇게 따로 빼 놨죠.

전북에서 투표에 참여한 자가격리자는
백86명.

철저한 방역 속 선거를 내세웠지만
투표가 끝난 뒤 폐기물 처리에는
구멍이 뚫린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JTV NEWS 주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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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인 기자 (hijoo@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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