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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방류에 농사 망쳐...이번에도 폭우 탓

2020.08.19 20:57
용담댐 방류로 피해를 입은
무주군과 충남북 등 4개 시군 주민들이
금강유역본부와 금강홍수통제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주민들은 못 팔게 된 농작물을 뿌리며
인재라고 주장했는데 이들 기관들은
댐 물을 홍수기 제한수위를 넘겨 가둬둔
이유에 대해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권대성 기잡니다.

농민들이 썩어버린 농작물들을 바닥에
내팽개칩니다.

복숭아와 사과, 인삼까지
땀으로 일군 농작물이 용담댐의
기습 방류로 한순간에 망가졌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SYNC 우재숙//무주군 방우리
"지금 한창 잘 나가는 (사과) 나무, 주렁주렁 부지런히 잘 나가는 나무, 내일 모레면 16일날 수확할 나무 전부 다 자빠졌어요."

용담댐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계획 홍수위를 불과 3m를 남겨둔 상태를 유지하다

물이 홍수위까지 차오른
지난 8일, 방류량을 평소보다
10배 가량 늘린 초당 2900톤을 한꺼번에
쏟아냈습니다.

주민들은 장마철인데도 만수위를 유지한
이유를 따져 물었고,

피해 주민
"이 장마통에도 그 물 수위를 만수위를 넘어서 위험 수치까지 항상 가두고 있나요?"

금강유역본부는 폭우를 탓했습니다.

SYNC민경진/수자원공사 금강유역환경본부장
"200년에 한 번 오는 비가 왔습니다, 용담댐 상류 지역에.(초당)3,200톤 정도를 내보내야 되는데, 2,900톤 정도로 통제를 한 부분이 있고요. 댐만의 문제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굉장히 어렵고..."

금강유역본부의 방류 계획을 승인한 금강홍수통제소의 해명도 궁색하긴 마찬가지.

SYNC이재만/환경부 금강홍수통제소 예보통제과장
"저희는 침수가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당 방류량) 3,200톤 허가를 냈지만, (그래서 피해가 없을 거라고 예측을 했다고요?) 그 3,200톤은 최대 방류량이고 그 이하로 다시 검토를 했습니다."

주민들은 인재를 주장하며 이들 기관에 피해보상과 항구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SYNC 임구호/용담댐 피해 주민대책위원장
"댐 방류로 인해서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께 실질적인 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수자원공사에 이어 또 다시
환경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된 가운데,

주민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환경부에도 항의 방문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JTV NEWS 권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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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성 기자 (edm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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