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단속 카메라...간파한 '꼼수'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있는데도,
버젓이 차를 대는 곳이 있습니다.
같은 도로지만, 단속 주체가 갈리면서
한쪽만 불법을 잡아내서입니다.
반쪽짜리 단속과 이를 간파한 꼼수,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북혁신도시 한 도로.
단속 카메라가 돌아가고, 불법주정차 없이
도로가 깨끗합니다.
하지만 맞은편은 사정이 다릅니다.
잠깐의 정차도 금지된 두 줄짜리 노란 실선
이지만, 차들이 길게 늘어섰고 도로 절반을
차지합니다.
분명 카메라 촬영 범위 안인데도,
[운전자]
"안 찍는 거 같은데? (카메라로 단속된 적 없어요?) 없어요. 걸린 적은 없어요."
안전하다며 안심시키기도 합니다.
[인근 상인]
"보통 이 앞에 많이 대죠. (단속 카메라 있는데요?) 저희 쪽은 못 찍어요. 저희는 완주군이어서."
행정 구역이 달라서입니다.
중앙선을 경계로 전주시와 완주군으로
나뉘면서, 불법주정차 단속 주체 역시
갈리는 겁니다.
카메라를 둔 전주시가 바로 맞은편 불법을
단속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전주시 관계자]
"(전주시) 덕진구 관할 것만 저희가 하는건데? (카메라가) 저희 덕진구만 단속하게끔 설정이 돼있어요."
길게 이어진 경계마다 상황은 비슷하지만,
완주군은 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카메라 설치 계획은 없습니다.
[완주군 관계자]
"이동식 단속 차량으로 단속하고 있어요. 불편하다고 연락오면 그거 위주로. 저희가 단속 차량도 한 대밖에 없으니까. (카메라) 설치하고 그러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너무 나뉘어 있어서 경계 구역이..."
반쪽짜리 단속과 이를 간파한 꼼수에 단속
효과는 반쪽에 그치게 됐고, 취지는 아예
무색해졌습니다.
JTV NEWS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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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구 기자
(kiqeq@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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