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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단속 카메라...간파한 '꼼수'

2020.01.02 01:00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있는데도, 버젓이 차를 대는 곳이 있습니다. 같은 도로지만, 단속 주체가 갈리면서 한쪽만 불법을 잡아내서입니다. 반쪽짜리 단속과 이를 간파한 꼼수,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북혁신도시 한 도로. 단속 카메라가 돌아가고, 불법주정차 없이 도로가 깨끗합니다. 하지만 맞은편은 사정이 다릅니다. 잠깐의 정차도 금지된 두 줄짜리 노란 실선 이지만, 차들이 길게 늘어섰고 도로 절반을 차지합니다. 분명 카메라 촬영 범위 안인데도, [운전자] "안 찍는 거 같은데? (카메라로 단속된 적 없어요?) 없어요. 걸린 적은 없어요." 안전하다며 안심시키기도 합니다. [인근 상인] "보통 이 앞에 많이 대죠. (단속 카메라 있는데요?) 저희 쪽은 못 찍어요. 저희는 완주군이어서." 행정 구역이 달라서입니다. 중앙선을 경계로 전주시와 완주군으로 나뉘면서, 불법주정차 단속 주체 역시 갈리는 겁니다. 카메라를 둔 전주시가 바로 맞은편 불법을 단속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전주시 관계자] "(전주시) 덕진구 관할 것만 저희가 하는건데? (카메라가) 저희 덕진구만 단속하게끔 설정이 돼있어요." 길게 이어진 경계마다 상황은 비슷하지만, 완주군은 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카메라 설치 계획은 없습니다. [완주군 관계자] "이동식 단속 차량으로 단속하고 있어요. 불편하다고 연락오면 그거 위주로. 저희가 단속 차량도 한 대밖에 없으니까. (카메라) 설치하고 그러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너무 나뉘어 있어서 경계 구역이..." 반쪽짜리 단속과 이를 간파한 꼼수에 단속 효과는 반쪽에 그치게 됐고, 취지는 아예 무색해졌습니다. JTV NEWS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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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구 기자 (kiqeq@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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