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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 특화단지' 온통 풀밭

2019.09.10 01:00
임실군은
6년 전부터 옻나무 관련 사업을 위해
12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옻나무 재배단지를 조성해왔습니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데 예산만 10억이
넘게 들었는데요,

옻나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서
수확조차 어려워졌지만 임실군은
옻나무 재배만 더욱 늘리고 있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임실군 신덕면의 옻나무 재배단지입니다.

수십만 그루의 옻나무를 심었지만 온통
풀밭으로 변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죽거나 제대로 자라지 않은
것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나마 잘 자란 나무들 조차 풀밭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권오흥/마을 주민
"풀 베기 사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전체적으로 보면 토양이 안 맞는가봐요 천근성이라. 그래서 이런 결과가"

임실군은 지난 2013년부터
마을 주민들이 세운 농업법인과 함께
옻나무 특화단지 조성에 나섰습니다.

<스탠딩>
이를 위해 120만 제곱미터가 넘는
이곳 마을 야산 부지에 모두
38만 그루의 옻나무를 심었습니다.

단일 재배단지로는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11억 원 가량의 예산이 들어갔지만
옻나무 상태는 형편없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농업법인에 참여한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경찰에 고발장이
날아들면서 올해 사업마저 중단됐습니다.

<싱크> 농업법인 관계자(음성변조)
"사건이 이제 곧 끝나갑니다 다. 내년부터는 이제 시작을 해야죠."

올 한해 관리를 맡은 임실군 역시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싱크> 임실군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올해는 조림사업은 지원을 안해드렸고요, 기존에 조림했던 옻나무에 대해서 풀베기는 저희가 했어요."

옻나무는 적어도 7, 8년 가량 키워야
옻칠액과 약용, 식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직 한 차례도 수확을 못한데다
앞으로도 많은 수확량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임실군은 오는 2023년까지
재배면적을 4백만 제곱미터로 늘리고,
60만 그루 이상의 옻나무를 더 심을
계획입니다.

jtv뉴스 정원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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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익 기자 (woos@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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