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터미널 폐업 막았지만....운행 감축 잇따라

2024.02.08 14:24
인구감소로 버스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농산어촌의 대중교통 서비스는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요

자치단체들이 터미널까지 인수해서
대중교통을 지키겠다고 나섰지만,
버스 운행 횟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터미널에 버스 운행 시간이 변경됐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운행 감축에 따른 것입니다.

터미널이 폐업 위기에 놓이자
고창군은 대중교통을 지키겠다며
지난해 3월 터미널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과 10월, 그리고
올 들어 지난달에 걸쳐 버스 운행 횟수가
세 차례나 감축됐습니다.

목포와 전주로 가는 버스는 석 달 만에
13차례나 줄어, 승객들의 대기 시간은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 버스 이용객 :
사람이 없으니까 (버스가) 많이 줄었지,
우리 11시 40분 차 타려다가 지금 못 타고
지금 이제 1시 55분 차 타려고 했지... ]

지난 2021년부터 정읍시가 운영하고 있는
신태인터미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외 노선의 운행횟수는 3년 전
하루 17차례에서 11차례로 줄었습니다.

[ 김을섭 / 정읍시 감곡면 :
이제 11시 45분 차를 타야 해.
그 차를 놓쳐버리면 이제 1시 25분
차를 타야 하고. 그러니까
그냥 (시간이) 맞지를 않아요. ]

이용객이 감소해 경영난을 겪는
버스회사는 운행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 OO 버스 관계자 :
손님이 있어야지 차를 늘리든지 할 판인데
원체 없으니까 2명, 3명 태우고 다니고 그러는 거지 ]

도내에서는 고창군과 정읍시, 임실군이
버스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이동권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터미널의 문을 닫는 것은
막았지만 버스 운행이 줄어드는 것까지는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 (음성 변조) :
저희가 논의 자체는 하지 못합니다.
시외버스 회사하고 전라북도 간에
이뤄지는 상황입니다. ]

인구감소로 가속화하는 대중교통 서비스의 쇠퇴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
자치단체의 노력에도
그 해법은 좀처럼 떠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퍼가기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