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전주-완주) 다시 시도되는 통합...가능성은?

2022-11-08
우범기 전주시장이
전주와 완주의 통합을 공약한 뒤,
두 지역의 통합 문제가 9년 만에 다시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한쪽에서는 벌써
통합을 촉구하는 단체까지 출범을 했지만,
다른 쪽에서는 섣부른 통합 목소리가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주-완주, 완주-전주의 통합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대안을 살펴보는
연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두 지역의 통합 가능성을 살펴봤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전주-완주 통합이 세 번째 시도된 2013년.

주민투표 결과
완주군민의 44.4%는 찬성했지만,
55%는 반대표를 던져 끝내 무산됐습니다.

통합시의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완주군민들의 불이익과 부담이 커질 거라는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S/U)
그 동안 수면 아래에 있었던
전주 완주 통합 논의가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9년 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완주 상황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습니다.

CG///
전주와 경계를 맞대고 있고,
인구가 가장 많은 4개 읍면의 인구비중이
64.2%에서 68.7%로 더 커졌습니다.

봉동과 삼례는 인구 변화는 거의 없지만
산업단지와 삼봉지구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외지인 비율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서는
혁신도시에 외지인이 대거 유입되면서
인구가 2배 이상 규모로 훌쩍 늘었습니다.
///

이들 지역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전주와의 경제 결속과 유대가 강화된 반면,
완주에 대한 소속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외지인의 증가는 큰 변수입니다.

[박종선 완주군 이서면 :
완주하고 전주하고 통합해서 큰 무리를
만들어 놓으면 좀 더 나은 경제 활동이란든 지 이런 것이 되지 않는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통합 반대 입장도 여전히 공고합니다.

굳이 통합을 하지 않아도
현재 완주군만으로 충분히 잘 살고 있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동북부의 고산 6개면처럼
완주에서도 농업의 비중이 큰 지역일수록,
통합이 되면 각종 정책에서 뒤로 밀리고
소외될 거라는 우려가 뚜렷합니다.

[김병인 완주군 고산면 :
세금만 뜯어가지 여기에다 이익이 없다.
그리고 여기는 지금 현재 농촌이라고 해서 완주군에서 지원해주는 것도 많이 있고
지금은 현재 잘 돌아가고 있거든요.]

과거 통합 무산 당시
완주는 찬반 주민간 후유증이 심각했는데,
또다시 일방적인 통합 논의가 추진되고
있다는 불만도 큽니다.

세 번째 통합 시도에 실패한 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두 지역의 통합 논의를
시작하는 것조차 가야할 길이 멀어
보입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
퍼가기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