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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는데 이틀"...어청도·연도 배편 늘려야

2022-09-01
섬 생활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병원이라도 가려면 육지에서 꼬박
하룻밤을 머물러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배편이 하루 한 편 밖에 없는
군산 어청도와 연도 주민들이
그렇습니다.

운항 편수를 늘리기 위해
필요한 국가 예산은 5억 원에 불과한데
올해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군산에서 뱃길로 2시간 20분,
전북의 서쪽 끝 어청도에는
2백8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군산을 오가는 여객선은
하루 한 번뿐입니다.

이 때문에 병원에 가거나
생필품을 사기 위해 육지에 나가려면
꼬박 하룻밤을 묵어야 합니다.

[김성례/군산시 어청도 이장 : (군산에)집이 없는 사람들은 다 여관에서 자고, 그러다보니까 경비가 많이 나가고, 배가 매일 다니는 것도 아니고, 또 바람 불면 며칠씩 묵을 수도 있고. 이게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군산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1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연도 주민들도
마찬가집니다.

CG IN
현재 군산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연도를 들렀다 어청도에 들어가고,
나올 때도 연도를 경유하고 있습니다.

해법은 여객선을 추가로 투입해
항로를 분리하는 겁니다.

이 경우 하루 두 차례 운항이 가능하고,
군산 어청도 간 운항 시간도 40분 이상
줄어듭니다.
CG OUT

군산시는 올해 초, 여객선까지 확보했지만
국비로 줘야 할 운항 결손 보조금
5억 원을 확보하지 못해 놀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성섭/여객선 운항선사 전무 : 배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 관리 전환해서 확보는 했습니다만 결손 보조금이 확보가 안돼서 그냥 예비선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도 필요성엔 공감하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박동래/군산시 수산진흥과장 : 해수부에서 필요해서 이제 기재부에다 예산을 올렸지만 정부 예산이 이게 실링 외로, 기존 사업 외에 추가로 올라갔기 때문에 반영이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섬 주민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반드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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