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1)'무연' 사회의 그늘... 또 하나의 '사각지대'
고립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을
'은둔형 외톨이'라고 하는데요.
정부가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한다고 하지만 손길은 제대로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이들을 다시 사회로
끌어내는 것이 공적 보호망의 새로운
의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주방송은 오늘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은둔형 외톨이의 문제점과 해법을
찾아보는 집중기획을 마련했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달, 전주시 서신동의 한 빌라에서
의식을 잃은 아이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
이 여성은 형제나 이웃에게 본인의
상황을 알리지 않고 고립된 생활을
해왔습니다.
지자체의 도움도 받지 않았습니다.
[서신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음성변조):
(복지 사각지대 대상 안내문이) 반송이
되지는 않아서, 그걸 이제 저희한테
반송이 되지 않았으니까 받으신 걸로
이제 추측할 수밖에 없죠.]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도내에서 발굴된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는 25,000여 명입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아무리 대상자를
발굴해도 이번 경우처럼 본인이
연락을 받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상록 /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긴급복지 지원 제도에서는 주변에서라도 신고를 통해서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이제 고립돼 있으신 분들은 그런 접근들이 더 어렵겠죠. 관계가 단절돼 있거나 이런 상황들이 있으면 말입니다.
(CG) 은둔형 외톨이는
6개월 이상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CG)
공적 보호망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서양열 / 전북사회서비스원 원장
(자발적 고립은) 정말 쉽지 않은 숙제지만 그래도 풀어야 돼요. 아니면 앞으로 이 고립은 더 심해질 거라고 보거든요. 여기가 파악이 됐으면 이분을 밖으로 나오게끔 끊임없는 진입 체계가 조직돼야 된다고 보거든요.
(CG) 2019년 국내에서 220만 명가량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2021년에는 280만 명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 (CG)
고립을 택한 이들을
일단 그늘 밖으로 나오도록 하는 것!
스스로 관계를 단절한
이른바 '무연' (無緣) 사회에서
정부와 자치단체가 고민해야 될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JTV NEWS 강훈입니다.
(JTV 전주방송)
퍼가기
댓글 0개
| 엮인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