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교실 부족 심각..."특수학교 신설해야"

2022-07-13
군산에는 장애 학생이 다니는 특수학교가
한 곳이 있습니다.

이 학교가 만성적인 교실 부족에 시달려
수업권을 침해받는다는 지적인데요,

입학 경쟁마저 치열해 특수학교 신설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전공과정을 갖춘
장애인 특수학교인 군산 명화학교입니다.

1988년, 정원 1백 명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학생 수가 185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학급 수도 늘었습니다.

필요한 교실은 증측 없이 기존 교실을
쪼개서 만들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교실 33개 가운데 20개는
법적 기준 면적인 50제곱미터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교실이 비좁아
특수학급에 필요한 침대를 놓을 수 없고, 휠체어 이용 학생들은
활동에 제약을 받습니다.

[유미현/군산 명화학교 교사 :
(장애가 심한 학생들은) 휴식도 취해야
하고, 그 다음에 거동이 불편한 학생들은
들어서 침대에 뉘여서 기저귀도 갈고
해야 되는데 일단 공간이 좁기 때문에
침대를 놓을 수가 없었고...]

음악 등 예체능 수업을 위한 특별실은
모두 일반 교실로 쓰고 있습니다.

직업교육과 사회 적응을 위한 실습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임경주/군산 명화학교 학부모 대표 :
저희 아이가 고등학생인데 고 2학년 동안 현재 제대로 이뤄지는 훈련이 몇 개가
안 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 이제 1년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사회로 나갈 수 있는
학습이 너무 부족하지 않았을까...]

열악한 교육 환경에도
입학 경쟁은 치열합니다.

지금도 입학 대기자만 40여 명에 이릅니다.

군산에 하나밖에 없는
특수학교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장애가 더 심하다는 걸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서글픈 입학 경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장경희/장애아 학부모 :
저희 또래 엄마들만 제 주변에 한 4~5명은 되는데, 같은 학년 애들이 4~5명인데
여기를 한꺼번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어떻게 되겠어요. 거기서 또 선별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니까 엄마들이 걱정이 많죠.]

학부모들은 수년째
특수학교 추가 설립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2천25년부터는 특수학교에서도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JTV 전주방송)

    퍼가기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