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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문제 들춘 적 있다고 안 뽑아?

2021-06-24 15:56
군산시가 최근 진행 중이던 기간제 직원
채용 절차를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수영장 안전요원 한 명을 뽑기로 했다가
면접 당일에서야 취소한 겁니다.

그런데 채용절차를 중단한 이유가 적잖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 명 뿐이었던 지원자는,
예전에 일할 때 동료 직원이 따돌림당하는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는데,

군산시가 이런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군산시가 운영하는 월명수영장입니다.

군산시는 지난 16일, 안전요원 한 명을
기간제 근로자로 뽑겠다고 공고했습니다.

지원자는 지난해 1년간 기간제 근로자로
근무한 A 씨 단 한 명.

그런데, A 씨는 지난 21일
채용 계획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안전요원 지원자 A 씨:
무엇 때문에 그러냐 이야기 하다보니까,
너를 우리 과에서 채용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얘기를 한다고.]

A 씨는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로 일할 때
동료 근로자가 다른 직원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며, 군산시 감사실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감사에 나선 군산시는 직원 1명을
훈계하고 전보 조처했습니다.

군산시는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한 건
이 일과 무관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직원들과의 관계를 고려했다는
겁니다.

[군산시 담당자 :
그 전에 근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문제가 돼서 채용해야 되느냐 논의해서
이번에는 채용 안 하는 것으로
결정했거든요.]

A 씨 측은 A 씨의 채용 여부와 상관없이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한 일을
문제 삼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합니다.

[안전요원 지원자 A 씨 가족 :
다시 일자리가 생기나 했더니
또다른 갑질을 하고 있으니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정말.]

A 씨 측은 국민권익위원회와
노동부 등 국가 기관에
도움을 호소하기로 했습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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