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밀렵 기승...겨울산 곳곳에 덫·올무

2022-02-18
겨울 산의 야생동물들을 노린 밀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인데,
밀렵꾼들을 단속하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정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산자락.

밀렵 감시단이 우거진 수풀을
막대기로 휘젓고 다니며
여기저기 살펴봅니다.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산 아래로 내려오는 겨울철.

밀렵꾼들이 야생동물을 노리고
몰래 설치한 덫과 올무 등을 찾는 겁니다.

[이정민 기자:
감시단과 함께 동행해 봤습니다.
동행한 지 10분 만에 보시는 것과 같이
쇠줄로 된 올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멧돼지나 야생 염소, 오소리가 다니는 주요 길목마다 설치된 겁니다.

수풀 사이로 교묘하게 감춰졌거나
나무에 설치되고 상당한 시간이
흘러 보이는 올무들도 발견됐습니다.

1시간 동안 이곳 산자락에서 찾아낸
밀렵 도구가 7개나 됩니다.

밀렵꾼이 설치한 올무는 직접 찾아
제거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밀렵 행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단속이나 적발은 쉽지 않습니다.

[박영환/한국조류보호협회 김제지회장:
밀렵꾼들은 등산객으로 위장해 배낭에다가 올무나 덫을 몰래 숨기고 들어와서 이렇게 험하고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곳에다가 많이 시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찾기도 어렵지만 일반인은 더 찾기가...]

밀렵 도구들은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자연도 훼손합니다.

[박영환/한국조류보호협회 김제지회장:
와이어(올무)가 지금 시설해 놓은 지가
꽤 오래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몇 년 지나니까 제거를 않고 놔두니까
나무를 파고들 정도로...]

밀렵을 하다 적발되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됩니다.

겨울철마다 성행하는 밀렵을 막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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