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확진된 투석 환자들 '발 동동'

2022-03-11
신장병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투석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요.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장병 환자들이
투석 치료를 받을 병원과 병상이 모자라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9년 전부터 만성 콩팥병을
앓아 온 57살 남성.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틀에 한 번씩
평소 다니는 병원에서 받아온 투석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만성 콩팥병 환자 보호자:
(보건소에서는) '병원이 확보가 안 됐으니까 좀만 기다려주세요.',
그래서 알았다고 빨리 좀 구해달라고
오늘 투석 받아야 하는데 못 받으니까
빨리 부탁한다고...]

확진 이틀 만에 어렵게 음압 병동을 갖춘 병원에 입원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

치료 병상이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사흘째 투석을 받지 못한
남성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만성 콩팥병 환자:
말 편하게 내일로, 내일로 하다 보면
72시간 만 지나는 게 아니라 96시간에서 100시간이 가잖아요. 그럼 나는 온몸에
부종이 나서 죽으라는 얘기예요.]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투석 환자는 확진되면 재택 치료가 안 돼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투석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률이
최대 5배 높은 초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트랜스 자막>
이들을 전담 치료하는 병원은
전북에서 5곳.

병상은 56개, 투석기는 51대입니다.//

문제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으로 향하면서 확진 판정을 받는
투석 환자도 늘고 있어
바로 입원해 치료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개인 의원들을 계속 내과 쪽에서 투석을
하는 데가 있어요. 그런 데는 가능하면
(오후) 6시 이후에 (치료를) 하라고 해도
(호응이 낮아요.)]

정부는
수술이나 분만, 투석 환자가 확진되면
일반 병원과 병실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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