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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발전 주도권 놓치나?

2022-03-18
고창과 부안 앞바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남해상 풍력단지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해상풍력 발전 단지입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늦게 시작한
전남과 울산 등 다른 시도의 사업 규모와 추진 속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다가 주도권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지난 2천10년, 정부는 전북 서남해상에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0조 원을 투입해
22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2.4GW의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어장 훼손을 우려한 어민 반발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감사원 지적에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사업 추진 9년 만에
60MW의 실증 단지가 겨우 완공됐고,
400MW의 1차 시범 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로 지정됐습니다.

[최재현 전라북도 에너지지원팀장 :
전라북도가 해상풍력사업을 하는데,
돼 안돼, 의심이 많았거든요. 시장에서,
그런데 집적화 단지가 지정되니까
본격적으로 해상 풍력을 하는구나(의심이 사라졌죠)]

하지만, 전북보다 뒤늦게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든 다른 시도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CG IN)
2020년에 시작한 전라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8.2GW,
울산은 동남권 해상에 6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추진합니다.

규모 면에서 전북의 두세 배나 됩니다.
CG OUT)

특히, 전남은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올해 100MW 규모의 발전 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 해상풍력 융복합플랫폼과
연구소 건립 공사에도 돌입하는 등
풍력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해상풍력발전 사업 담당 :
연관 산업 발달에도 도움이 되거든요.
이게 전남 같은 경우에 기존에 있는
산업들 조선이라든가 철강 산업들하고
연관된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인천과 충남, 강원 등도
해상 풍력 발전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전북이 선두적인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떠났던 풍력 관련 기업들을 다시 모으고, 풍력 발전 단지를 지원할 전용 항만 시설을 서두르는 등 후속 대책에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TV뉴스 김진형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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