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나도 피해 경험"...'보이스피싱' 막은 시민

2022-04-29

익산의 한 시민이
전화 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수금책도 붙잡았습니다.

이 시민, 본인도 얼마 전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고 합니다.

김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2시 20분쯤
익산시 영등동의 한 식당 앞.

택시에서 내린 70대 노인이 식당 앞을
계속 돌아다닙니다.

얼마 뒤 통화를 하며 나타난 30대 남성.

3천500만 원이 든 검은 봉투를
노인에게 건넵니다.

노인이 봉투를 가방에 넣자
수상히 여기고 지켜보던 식당 주인이
노인을 붙잡고 가방을 낚아챕니다.

식당 주인의 직감대로 70대 노인은
이른바 보이스피싱 수금책이었습니다.

수금책인 노인은 식당 주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김근형 기자:
이곳이 피해자가 범죄를 당할 뻔한
현장입니다. 신고자는 침착하게 기다렸다가
돈을 건네는 순간 수금책을 붙잡았습니다.

식당 주인은 피해자가
내내 통화하는 상대가 검찰청 직원이라는 말에 사기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경찰관이라면서
따져 묻기까지 했습니다.

[김호병//식당 주인:
요즘 검찰청에서도 이렇게 돈을 받아서
다니냐 내가 익산 경찰서 형사과장이니까 받으실 일 있으면 익산경찰서 와서 받아
가시라고(했습니다.)]

식당 주인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선 건
본인도 불과 3주 전 비슷한 피해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김호병//식당 주인 :
제가 3주 전에 이런 일을 당해서 그런 영향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저도 사실은 이렇게 보이스피싱을 당해보니까 그분 마음도
알잖아요.]

[박인근//관할 지구대장: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직접 피혐의자를 붙잡은 것은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사례이며 아주 용감한
행동입니다.]

경찰은 식당 주인에게
신고 포상금과 함께 감사장을 줬습니다.

JTV NEWS 김근형입니다.
(JTV 전주방송)
퍼가기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