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렌터카 신분 확인 허술...훔친 면허증으로도

2022-04-05
운전면허가 없는 청소년들이
다른 사람 면허증으로 차를 빌린 뒤
범죄에 사용하거나 교통사고를 내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명의 도용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주의 한 금은방.

지난달 31일 귀금속 8백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난 10대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빌린 렌터카를
사용했습니다.

운전면허증이 없었는데
범행 사흘 전 훔친 다른 사람의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렸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코로나 때문에 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까 얼굴하고 좀 다르다고 느껴도 확실하게
확인을 못한 그런 부분도 있을 것이고...]

무면허로 렌터카를 빌린 10대들의
교통사고도 종종 발생합니다.

최근 3년간 전북에서만 모두 15건으로
22명이 다쳤습니다.

[변한영 기자:
문제는 다른 사람의 신분증으로 차를
빌리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취재진이 직접 렌터카 업체에
문의해 봤습니다.

운전면허증 소지 여부와
인적 사항 등을 문자나 전화로만 알려도
대여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A 렌터카 업체(음성변조):
운전면허증은 저한테 인적 사항 불러주시면 돼요, 통화로. 면허 번호라든지,..]

다른 업체는 계약금을 보내겠다고 하자
곧바로 예약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B 렌터카 업체(음성변조):
(운전면허증이랑 계약금 보내드리고
다음 주에 차 받으러 가면 괜찮은가요?)
그래요. 그럼 일정 잡히시면요,
전화 한 번 또 주세요. 예약해 드릴게요.]

지난해 1월부터 강화된
렌터카 대여 절차와 처벌 수위에도
허술한 신분 확인은 여전해
단속 강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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