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 단독·기획

외국인 언제 오나?...농사철 다 지날라

2022-06-07
정부가 농촌의 인력난을 덜어주려고
외국인 근로자 입국을 확대했지만
근로자가 들어오는 속도는
거북이걸음입니다.

이 때문에
농번기 일손 부족 해소에
도움이 되질 못하고 있습니다.

강혁구 기자입니다.

상추를 주로 재배하는 이 농장은
비닐하우스 80동 가운데
절반인 40동을 놀리고 있습니다.

전체를 운영하려면 외국인 근로자 10명이
필요한데 현재 5명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를 구해보려고 노력했지만
헛수고였습니다.

[김구태/익산시 용안면:
(토지)임대료를 많이 지급을 하고 있고
농장은 사람이 없어서 작물을 못 심고
놀리고 훨씬 더 많은 임대료가 나가고...]

올해 상반기 도내 13개 시군에 배정된
계절근로자는 1,700여 명으로
지난 몇 년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CG 트랜스)

하지만 실제 해외에서 입국한 근로자는
3백 명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인원을 배정하고
비자를 발급하는 절차가 늦는 데다
근로자를 보내주는 국가에서도
출국 처리가 지연되는 탓입니다.

[지자체 관계자:
비자도 생각보다 느리더라고요, 처리가.
대사관 직원들이 하루에 접수도 15명에서 20명만 받고...]

항공편도 넉넉지 않아 몇십 명이
한꺼번에 입국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한창 농번기인 농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기다리다 농사철 다 간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목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10월 하순이면
농사가 대부분 마무리되기 때문에
입국이 더 늦어지면 일거리가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입국 절차를 신속히 하는 등
세밀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뉴스 강혁구입니다. (JTV 전주방송)
퍼가기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