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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왜가리 떼... 소음.악취에 고통

2024.05.05 20:30
왜가리는 주로 소나무 위에서
떼를 지어 서식하는데요.

아파트와 가까운 소나무 숲에
왜가리 떼가 몰려들면서 주민들이 악취와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자동차의 지붕이 얼룩덜룩합니다.

인도에도 여기저기 흰색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인근 공원에서 서식하고 있는
왜가리 떼의 배설물입니다.

[박성규 / 고창군 고창읍:
냄새도 많이 나고 (왜가리가) 산 것만
주워 먹어서 독해요 냄새가.

250m 안에는 아파트와 학교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기대연 /아파트 관리자:
말도 못 해요. 여기까지 들리니까.
우리 경비 아저씨 한 분이 시끄러워서
못 자겠다고 가버렸어요.
(아예 그만두셨어요?)
예,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잔다고.]

왜가리 떼가 서식하는
소나무 숲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
왜가리 배설물이 쌓이면서
주변이 허옇게 변했는데요.
산성이 강해서 죽은 나뭇가지들도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고창군은 악취를 줄일 수 있는 물질을
주기적으로 뿌린다는 계획입니다.

[이황섭 / 고창군 도시공원팀장:
광합성균이나 고초균, EM 이런 것들을
친환경 자재들을 혼합해서 주기적으로
5월부터는 지금 살포를 한번 해볼까
하거든요.]

일부 주민들은 왜가리 떼를 몰아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생태공원에 자연스럽게
몰려든 왜가리 떼를 쫓아내는 것이
최선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김창환/전북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명예교수:
배설물들에 의해서 주변에 있는
생태계까지 다 파괴가 된다고 해서
이 백로나 왜가리를 쫓아내거나
그건 바람직하지가 않죠..]

20여 년 전부터 해마다 몰려오고 있는
왜가리 떼.

인간과 동물, 그리고 숲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존의 지혜는 무엇인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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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선 기자 (shin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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