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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째 등록금 동결...대학들 속사정은?

2024.01.29 20:30
도내 대학들이 십수 년째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습니다.

학생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지만,
대학들의 속앓이는 점점 깊어져 가고
있는데요.

교육 여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북대학교는 올해 도내에서 가장 먼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012년에 5% 인하한 것을 포함해,
16년 동안 한 번도 등록금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전북대의 올해 연간 등록금 평균은
인문사회대가 330만 원,
공대가 450만 원 등 440만 원대입니다.

[최경숙/전북대학교 재정기획부처장: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학생들하고
학부모님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또 사회적인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전주대와 우석대, 원광대 역시
같은 이유로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습니다.

고등교육법에 따라서
대학 등록금은 최근 3년 치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1.5배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이 물가 인상에 맞춰
등록금을 올리기는커녕 오히려 동결하는 것은 교육부를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가 강한 데다
무엇보다 등록금을 인상하면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2유형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글로컬대학 30 등 각종 사업이나
대학 평가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인식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10년 이상을 지금 동결 상태인데 당연히 이젠 올리는 게 맞죠. 쉽게 못 올리는
이유가 이제 각종 평가에 이런 것들이
알게 모르게 공식적으로는 그런 게
없지만 어떻게든 평가에 영향이 미치겠죠.]

학생 감소와 고물가의 여파로
재정 확보에 대한 지역 대학들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는 상황.

자칫 교육과 연구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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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onlee@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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