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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중앙초 야구부 해체...60년 전통 사라지나

2024.01.26 20:30
기라성 같은 프로야구 선수들을 배출했던
60년 전통의 군산중앙초등학교 야구부가
해체됐습니다.

재창단을 추진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른 초등학교 야구부도 선수가 부족해
명맥을 잇는 것도 버거운 실정입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손수레에 가득 쌓인 야구공,
텅 빈 연습장에 깔린 홈 베이스.

학생들의 손때 묻은
배트와 글러브, 헬멧 등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 김학준 / 기자 :
훈련의 열기가 가득했던 연습장에는
고요함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훈련에 쓰이던 갖가지 야구 용품들은
창고에 방치된 상태입니다. ]

1963년에 창단돼 군산 야구의 발판이었던
군산중앙초등학교 야구부가
지난해 9월 해체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야구부원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20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5명까지 줄었고,
이 학생들마저 야구를 포기하거나
다른 학교로 떠났습니다.

프로야구를 주름 잡았던 김성한, 정대현
선수 등 이 학교 출신들까지 나섰지만
야구부 해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김성한/군산중앙초 출신, 전 기아타이거즈 감독 : ]
군산야구의 밑받침이 됐는데 인구 소멸로 인해서 이렇게 야구부가 해체됐다고 하니 참담하기 그지없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네요.... ]

군산중앙초는 다음 달까지
야구부원을 모집해 야구부 재창단
방식으로 명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 설미애 / 군산중앙초등학교 교장 :
전통도 있고 그러니까 저도 살리고 싶었고 그래서 여러 가지 머리를 많이 쓰고
맞대보기도 하고 그랬지만 학생 수가 없으니까... ]

C.G> 현재 남아 있는
도내 초등학교 야구부 세 곳의
평균 인원도 12명에 그쳐,
경기 최소 기준인 10명을 간신히
넘기는 실정입니다. (OUT)

학생이 감소하면서 운동부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 더구나 여건이 좋은 수도권으로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군산 야구는 물론 학교 체육의 뿌리가
흔들린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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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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