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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특보만 세 차례...주민은 '불안' 정읍시는 '느긋'

2023.07.25 20:30
요즘 비가 오는 상황을 보면
기존 통계나 기록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일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정읍에서는 이번 장마철에만
홍수주의보가 세 차례나 내려졌는데요.

주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정작 자치단체는 느긋하기만 합니다.

변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집중 호우에
하천 수위가 평소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지난달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정읍천의 모습입니다.

행여 하천이 넘칠세라 인근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김기순 / 정읍시 정우면 :
그럴 때는 정말 잠을 못 자지. 무서워서
자꾸 바깥에만 쳐다보고 있지.]

(트랜스 수퍼)
올여름 이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건 벌써 세 차례.

최근 5년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홍수특보가 발령된건 무려 7차례나 됩니다.
///

두 하천이 만나는 지형적 특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상기후로 강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변한영 기자 :
정읍천은 이 언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주민 10여 명이 사는 마을과 맞닿아 있기도
합니다. 마을 진입로는 이렇게 경사가
져있는데 물이 넘어오기라도 한다면
주민들이 침수 피해를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주민들은 제방을 높이는 등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주민들은 이 때문에 유사시에는
안전을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영중 / 정읍시 덕천면 :
확인을 해서 우리 스스로 지켜야지.
(재난) 문자 오고 그런 거는 사실 그
(공무원) 사람들이 와가지고 직접 보고
그런 건 아니잖아요.]

기상이변이 심화되면서
과거보다 예상치 못한 재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

정읍시는 느긋하기만 합니다.

[정읍시 관계자 :
초강리 쪽이 (홍수주의보가) 자주 뜨기는
하는데 결론적으로 계속 이게 뜨기만 하지
결과적으로 넘친다거나 그렇게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전문가들은 하지만
하천 범람은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고
잦은 홍수특보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작은 징후라고 하더라도 큰 상황으로
바라보고 대책을 수립해서 안전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주 미호강이 범람해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사건을 보면 홍수 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자칫 사고가 난 후 대책을 세우는
사후약방문의 우를 피하려면
정읍천도 보다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JTV NEWS 변한영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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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영 기자 (bhy@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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