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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쓰레기만...'애물단지' 실개천

2023.09.21 20:30
도심 속 휴식공간을 조성하겠다며
익산시가 인도 한복판에 만들어 놓은
실개천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다 보니
물이 흐르지 않는 날이 더 많고,
오히려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지난 2010년, 익산시가 조성한
돌 문화 거리입니다.

인도 한복판에
240미터 길이의 실개천을 만들고
반대편 인도에 돌 조각품을 설치하는데
15억 7천만 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하지만 실개천에는 물이 흐르지 않고,
낙엽과 담배꽁초,
토사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인도 한가운데 홈이 파여 있다 보니
보행자들이 턱에 걸려 넘어지는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김상권/주변 상인 :
(여기가) 엄청 어둡습니다. 넘어지고, 자전거 타고 오다가 또 들어가서 또 넘어지고 하는 경우가 많죠. 많아요. 여기가...]

하루가 멀다 하고 쌓이는
토사와 오물 때문에 모터가 고장 나는 등
유지 관리에 문제가 생기다 보니
가동을 중단한 날이 더 많습니다.

[익산시 관계자(음성 변조) :
상수도 부분에 이제 좀 문제가 생겨서 수리한다든가, 이제 그런 기간 동안에 지금 가동을 중단시킨 적은 있을 거예요.]

이 때문에 실개천을 철거하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임선/익산시의원 :
1년에 한 열흘, 2주, 최대 한 달, 이렇게 운영할 바에는 과감하게 여기를 정리하고, 차라리 보행 안전에 중점을 두는 그런 대안이 마련이 돼야 한다.]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며 만들어 놓은
도심 속 실개천이
오히려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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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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