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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털이 34% 미해결... 수사 상황도 '깜깜이'

2023.09.21 20:30
지난 2021년부터 전북에서 336건의
빈집털이가 발생했는데요. 이 가운데
100건이 넘는 사건을 아직도 경찰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이 수사 상황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습니다.

김학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2월, 익산시 팔봉동에 있는
한 주택에서 1천만 원가량의 금품이
털렸습니다.

피해자는 경찰에게서 아무 설명도 듣지
못하다가 3개월 뒤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피의자를 특정할 수 없어 수사 중지
의견으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피해자 A 씨 (음성 변조) :
못 잡았다고 그냥 그렇게 문자만
덜렁 왔던데, 이제 종결한다고 나는
그럼 무슨 그런 경찰이 다 있어
그냥 쫓아가려다 그냥 놔뒀어요. ]

통상적으로 수사 중지는
피의자를 찾지 못하거나,
소재를 알 수 없는 경우 이뤄집니다.

[ 경찰 관계자 (음성 변조) :
그게 지금 못 잡아가지고 지금 중지가 된 거죠. 100건 나오면 100건 다 잡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못 잡히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

지난 7월, 익산시 영등동의 한 주택에서는
피해자 추산 1억 원의 금품이 털렸습니다.

피해자 B 씨는 경찰이 두 달이 넘도록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합니다.

[ 경찰 관계자 (경찰-피해자 B씨 통화 내용) :
마음먹고 잠수타 버려 가지고 그리고
좀 예전부터 많이 이런 걸 해가지고
어느 정도 알아요. 돌아가는 거를... (좀 오래 걸리겠네요) 그럴 것 같아요.
잡았으면 벌써 잡았을 텐데... ]

하지만 빈집털이의 범인은 지난 14일
전주완산경찰서 경찰관들에게
검거됐습니다.

피해자 B 씨는 범인이 검거될 때까지
경찰이 수사 상황을 먼저 설명해 준 적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 피해자 B 씨 (음성 변조) :
보통은 피해자한테 먼저 전화를 하는 게
맞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제가 기사를
보고 (알게 됐고) 피해자 입장에서는 너무 답답하고 최소한 상황 공유 같은 건... ]

지난 2021년부터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빈집털이 336건의 34%인 116건은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피해자들에게 수사 상황을
설명하는 노력도 부족해서
수사력과 함께 치안 서비스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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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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