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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축사 매입 완료...생태복원 '시동'

2023.10.16 20:30
돼지 축사가 밀집해 있는
익산시 왕궁면 일대는 가축 분뇨 불법
배출과 악취 민원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시작된
축사 매입사업이 13년 만에 마무리되면서
이 지역의 축사가 내년이면
대부분 사라지게 됩니다.

왕궁 축사 매입사업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24개 농가에서 2만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익산 왕궁의 학호마을.

최근 23개 농가가 매입에 동의했고,
1개 농가는 자진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조인준/왕궁축산인협의회 대표 :
우리 후세를 위해서 환경 오염시키면 안 되고, 정직하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보기 위해서 현업축사 매입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왕궁면 전체적으로는
협의 매수에 응하지 않은
4개 농가를 제외하고,
새만금사업 수질개선을 위해 시작된
왕궁특별관리지역 축사 매입 사업이
13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CG IN
지난 2010년 208 농가,
11만 3천 마리였던 익산 왕궁지역의
돼지 사육 두수는
내년에 축사 철거가 마무리되면
4개 농가 7천 마리로 줄어들게 됩니다.
CG OUT

생태 복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축 분뇨로 가득했던 주교제는
지난 2015년부터 생태습지 복원 사업이
시작돼 천연기념물 수달이 찾을 만큼,
수질이 개선됐습니다.

[김석곤/익산시 왕궁면 :
항상 보면 수달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봐요. 수달이 살 정도면 예전에 비해서는 엄청 좋아진 거죠. 지금 상태가 냄새도 좀 덜 나고 예전에는 말도 못 했어요. 냄새가 나가지고 ...]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주교제 상류에 있는
학평제와 용호제에는 여전히 수만 톤의
가축 분뇨가 쌓여 있습니다.

익산시는 왕궁특별관리지역
179만 제곱미터를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용역에 착수합니다.

[진성재/익산시 자연생태계장 :
왕궁 정착농원 일대는 환경부가 자연환경 복원 시범 사업으로 선정이 돼서요. 하반기 용역을 통해서 기본적인 사업비나 내용 그리고 어떻게 복원할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계획입니다.]

최소 1천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부 예산을 받기 위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하원호 기자 :
익산 왕궁에 대규모 축산 단지가 들어선 건, 과거 정부가 이른바 정착촌을 만들어
한센인들을 강제로 이주시켰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로 인한 환경 피해를
복원하는 일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JTV NEWS 하원호입니다. (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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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호 기자 (hawh@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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