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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벨 없고 CCTV 부족 ... 무늬만 안심귀갓길

2023.11.03 20:30
어두운 골목이나
범죄의 우려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안심귀갓길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방범 시설을 설치해서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건데요 ,

시설도 부족하고 사후 관리도
겉돌고 있어서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지난 2013년에 안심귀갓길로 지정된
전주의 한 골목입니다.

인적이 드문 데다 골목 입구에는
사용하지 않는 건물이 있고
쓰레기도 쌓여있습니다.

[ 김학준 / 기자:
약 200m 길이의 골목 어디에도
경찰에 바로 연락을 할 수 있는
비상벨은 찾아볼 수 없고,
안심귀갓길임을 알리는
바닥 표기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훼손된 상태입니다. ]

우아동에 있는 이 안심귀갓길에도
비상벨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안심귀갓길을 알리는
안내판이 광고와 전단으로 가려져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안심귀갓길이라는
것을 모르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 주민 : 
(안심귀갓길이라고 들어보셨어요?)
못 들어봤어요.
가서 물어봐야겠네요. 애들한테... ]

전주에 안심귀갓길로 지정된 곳은
모두 23곳.

이 가운데 3곳에는 비상벨이 없고
8곳에는 CCTV가 한 지점에만 설치돼 있어서
방범 효과가 떨어집니다.

[ 권양섭/군산대학교 법행정경찰학부 교수:
(방범 시설이) 얼마만큼 촘촘히
이렇게 설치가 돼 있는가가 문제거든요.
근데 길만 설치해 놓고 거기에
CCTV 한두 대만 설치돼 있다고
한다면 효과가 별로 없겠죠. ]

경찰과 전주시가 안심귀갓길의 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한 것은
2019년이 마지막입니다.

주민들은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임미정 / 전주시 팔복동 :
어두우니까 가로등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무섭고 그렇죠. 골목에는 아무래도 위험하니까 CCTV 같은 것이 있으면
더 안전할 것 같아서... ]

집으로 가는 길을 지켜주겠다며
지정한 안심귀갓길이
미흡한 관리 속에 주민들에게도 외면받는
무용지물로 전락했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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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reporthak@j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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